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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22_18호] 여기에서라도 살고 싶어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6-27 09:16:15 조회수 436
2022_18호
다 허물어져가는 폐가의 한 귀퉁이를 들여다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명체가 살 것이라고는 상상도 되지 않는 곳에서 아기 고양이들이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쓰레기 더미와 다를바 없는, 한 시라도 빨리 벗어나고픈 곳이지만 이 녀석들에게는 무더위와 사람의 눈총을 피해 몸을 누이고 눈을 붙일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있지?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뒤 담벼락에서 어미로 보이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감시 카메라마냥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고양이 학대 제보를 받고 확인차 갔던 곳입니다. "삶"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곳, 말도 안되는 공간에 밀어넣은 그 작은 몸들이 무엇이 그렇게 밉고 싫었던 걸까요. 멀지 않은 곳에서 잘려진 고양이 꼬리가 발견되었습니다. 해코지 당할 수도 있지만 이곳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영역동물이라는 본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들에게 밥 한 그릇을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물학대는 거의 모든 폭력과 결을 같이 합니다. 만족하지 못한 삶에서 느끼는 분노, 불안을 나보다 약한 개체에 쏟아내는 화풀이, 폭력'. 그런 행위에서야 겨우 만족감을 느끼는 저열한 인성과 인생. 그들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알게 하기 위해선 엄중한 처벌과 사회의 비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목소리를 내어주세요. 살아보겠다고 쓰레기 더미를 비집고 들어가는 이 아이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자 이웃입니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Anatole France
# 쉼터소식

외부 견사 개집 지붕 묵은 때 벗긴 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위와 습도 속에 봉사활동을 와주신 사랑나눔팀과 연희전문학교 학생들. 외부 견사 개집 지붕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벗겨주셨습니다. 보기만 해도 개운할 정도에요. 고생해주신 사랑나눔팀과 연희전문학교 학생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파리의 습격


청계에 이어 시커먼스 잭도 파리에 당했습니다.파리가 알을 까서 털을 밀었는데 왕구더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파리들이 사료 그릇에 알을 낳는데는 반나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고 습하다보니 파리로 인한 아이들 피해가 자꾸 발생하네요 😭 대대적인 소독이 필요해보입니다.

태사가 돌아옵니다.


아산으로 입양갔던 태사가 돌아옵니다. 입양자께서 동학방 측에 언질 없이 재입양을 하셨고 그 결과 태사는 뜬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행복을 바라며 어린 태사를 보냈던 동학방 모두가 분노하였습니다.
24일 금요일 태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과 함께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퇴원하는대로 쉼터로 돌아옵니다.

꼴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약물치료를 받으며 잘 견뎌주었던 꼴이가 6월 15일 오전 9시 경 영면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주었던 것처럼 고비를 잘 넘겨주어 장기 치료에 들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으나 지상에서의 삶이 많이도 고단했는지 꼴이는 일어나지 못하고 먼길을 떠났습니다.
병마를 안고 있던 몸도 살면서 겪었던 슬픔도 고통도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진심을 다해 보살펴주셨던 분들과 걱정해주신 분들의 마음만 가지고 더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 했던 몫까지 자유로이 뛰어놀길 기도합니다.
 꼴이의 명복을 빕니다.
쉼터 앞 길냥이 두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차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별입니다.
 아직 두 살도 되지 못한 냥춘기의 두치. 봉사자들이 왔다갔다하면 숨어버리지만 이내 살랑살랑 흔들어주는 낚시대 장난감에 홀린 듯 나와 작은 솜방망이 앞발을 흔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는 쉬이 "길" 냥이, "길" 고양이라고 부릅니다. 길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호칭에 붙여질 만큼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길"은 결코 안전하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보호해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간 두치가 더 이상의 위험이 없는 곳에서 자유롭기를 바래봅니다.
 두치의 명복을 빕니다.
# 동물뉴스
구로구 오류동 절단된 길고양이 발 제보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역 남부 부근의 주택가에서 절단된 길고양이의 발이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에 나갔습니다. 빌라 사이에 작은 폐가가 존재하고, 그 폐가에 길고양이가 모여 살고 있었고, 누군가 밥을 챙겨준 흔적이 있었습니다. 태어난지 1달 남짓 되어보이는 아기 고양이들도 있었고요.
바로 그 옆에서 현장을 나간 직원이 길고양이의 절단된 꼬리가 부패가 진행된 채 발견하였습니다. 길고양이들끼리 싸운다고 발과 꼬리가 절단될 리 없습니다. 심지어 제보자께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하신 만큼 지속적인 길고양이 학대가 의심되어 CCTV 공개 요청을 넣어둔 상태입니다.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눈여겨 봐주시고 학대자 및 학대 받은 길고양이를 목격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임보&입양_가족이_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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