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길고양이와 캣맘에 부정적이었던 각종 커뮤니티에서 혐오성 발언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에 문의한 결과, 해당 사건은 ‘동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호흡기를 통한 다른 전염병과는 달리 진드기에게 물리는 경우에 발생하므로 단순히 길고양이를 만져서 감염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단순히 물린다는 것이 반드시 SFTS에 걸린다는 것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의 경우에만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드기 감염과 증상, 예방 등 정말 전달해야 할 정보는 뒤로 한 채 언론인으로서 기사 작성과 보도에 대한 의무도, 책임감도 잃고

그저 시선 모으기에 급급하여 추측과 자극적인 내용으로 써내려간 기사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죄 없는 길 위의 아이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어 또다시 눈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이 부끄러워진 오늘날의 기자들.

자신들의 문장의 힘과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사실을 기반으로 한 기사를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