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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22_15호] 슬픔을 경험한다는 것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5-26 18:20:47 조회수 495
2022_15호
'잘 키워주세요'
동물 아이들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종종 잘 키워달라는 쪽지를 남기곤 합니다. 그말은 아이들에게 '잘 살아'라고 인사하는 것이겠지요.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 아이가 쓰던 용품들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이동장 채로 길목에 내어놓으면 맘씨 좋은 누군가가 데려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길에 버려지든 동물병원이든 쉼터든. 장소야 어떠하든 버려진 이상 '잘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쉼터에서 잘 먹고 잘 뛰어논다고 정말 잘 살고 있어 보이나요. 밝아보이고 사람이 좋아 꼬리가 빠져라 흔들더라도 한 번 받은 상처는 쉬이 낫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크게 소리내어 울지 않더라도 그건 그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간이라는 개체와 다를 뿐,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연인과 더럽게 헤어져도 시간이 지나면 헤어질 때의 감정보다 함께 했던 나날이 추억이 되어 기억과 감정에 진하게 남는 것처럼 버려진 아이들도 버려진 순간의 아픔, 슬픔은 희미해지더라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누군가를 추억하고 기억할 거에요.
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고통을 주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그런 고통과 슬픔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 쉼터소식
레오가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았던 레오.
우심방이 더욱 안 좋아져서 배에 자꾸 복수가 차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입니다. 불과 2주 전에도 긴급 이송되어 복수를 뺐던 레오. 저 작은 몸에서 500ml나 되는 복수를 뽑아냈습니다.
 사랑나눔팀의 쉼터 보수 작업

쉼터의 크고 고된 일에 늘 발 벗고 나서 주시는 사랑나눔팀 🥰

오늘은 노후된 실내 견사의 뜯어져내린 장판 수리와 놀이터의 개구멍(?) 보수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겨울 이불 정리와 진드기 예방


겨울 내내 사용했던 이불을 정리하였습니다. 털과 먼지는 물론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긴 녀석들 덕분에 너덜너덜해진 이불들. 애니멀 메이트 학생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황소영님도 쉼터를 방문해 외부견사 아이들의 진드기 예방에 힘써 주셨습니다. 모두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

# 동물뉴스
오산 미군기지 길고양이 총살
오산 미공군기지는 2021년 4월부터 비행기 이착륙 안전과 감염병 예방을 이유로 길고양이를 포획, 안락사 시켜왔습니다. 그러나 2021년 7월부터는 안락사 약물이 비싸고 수의사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이유로 1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총기로 사살하였습니다. 
 문제시 되자 '규정대로 했을 뿐'이라는 입장인데, 주한미군의 유해동물 처리지침에서는 ① 안락사 약물이 없는 경우 ②수의사가 없어 안락사가 불가능한 경우 ③광견병 등 공격성이 강한 경우에만 '총살 할 수 있음'으로 되어있습니다. 행여 국내법상 길고양이를 유실 또한 유기동물로 보는 것과 달리 미군법에서 길고양이를 야생동물로 정의하더라도 총살이라는 방식은 그들이 말하는 '규정'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공무수행 중이거나 미국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면 한국법을 따르고 있기에 이러한 길고양이 포획 및 사살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이착륙 안전과 감염병 예방이 진정한 목적이었다면 포획 후 기지 밖으로 방사하는 방법을 떠올리는 것이 당연할 터인데 총살이라는 방식을 취한 것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다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해 ㅠ보입니다. 
# 임보&입양_가족이_되어주세요 ♥
# 후원&봉사_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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