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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22_19호] 나는 있어 고양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7-08 10:41:50 조회수 564
2022_19호
너라고 그곳에 자리 잡고 싶었을까
안락함은 커녕 차갑고 딱딱하고 때때로 습한 곳이나 불안정해 보일만큼 좁은 담벼락 위,  후미지고 더러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길고양이의 모습을 도심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런 곳이 좋아서 아이들이 자리 잡고 앉아 식빵을 굽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집고양이 아이들만 보아도 알죠. 고양이 아이들이 얼마나 청결을 중요시 여기는지, 집에서 제일 좋은 자리는 귀신같이 알고 잽싸게 차지하는지. 
길고양이들의 천국이라는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노천 카페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는 수많은 길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결국 동물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에서 옵니다. 길고양이 아이들이 있는 자리는 물리적 위치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의 길고양이 아이들의 위치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길고양이들에게 그리고 동물들에게 좀더 다정했다면, 안전하다면 아이들은 '그런 곳'을 고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 쉼터소식

인동이네 방 천장이 내려앉았어요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 듯 퍼붓던 비에 외부견사 인동이네 방 천장이 내려앉았습니다. 그 굵은 비를 쫄딱 맞고 있는 인동이의 안쓰러운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놀랐을까봐, 비 속에 감기나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다시 비 소식이 있는 한 주, 부디 견사가 무사히 버텨주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입원하였습니다


퉁식이와 처음이가 물림 사고로 입원하였습니다 😭

유난히 덥고 습했던 지난 새벽..

더위 때문에 살짝 열어둔 낡은 문을 기어이  비집고 실내로 들어온 하늘이가 입질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퉁식이와 처음이는 그대로 병원으로 입원하여 상처를 치료하였습니다.

마리&루비가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마리와 루비가 7월 1일 아침,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은 마리와 루비.검역과 14시간이라는 긴 비행시간을 견디고 버텨 미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입양후기> 게시판에 미국에 적응 중인 마리와 루비의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종도 "시루 " 구조


폭염으로 무더웠던 토요일, 영종도로 유기견 구조를 나갔습니다. 어느날 아파트 단지에 나타났다는 "시루".

오랜 시간 밥을 주면서도 만지려 하거나 잡으려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켜주셨던 구조요청자분을 신뢰하고 있던 시루였기에 포획 후에도 으르렁 한 번 하지 않고 얌전히 케이지 안으로 들어주었습니다. 

시루는 구조요청자님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평탄하지 않았던 시루의 삶,
이제는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 도서추천_나는_있어_고양이
미술가들, 고양이에 대해 쓰다

내 시야로 걸어 들어와 머리통을 들이미는 쥬니를 봤는데, 바로 그의 눈에 토성이 있었다......내가 쥬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만큼 쥬니도 나를 이해하기 힘들 테지만..(중략).. 자신의 토성을 보여주며 눈을 맞추는 것으로 충분하다.
- 우한나 <눈물 냄새를 맡는 고양이> 中

고양이를 사랑하는 미술가 8인이 각자의 고유한 시선을 담은 글과 이미지들로 채워진 고양이의,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책입니다.
동물, 특히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둘러싼 '현실 집사'들의 솔직한 고민과 성찰이 가득한 이 책은 고양이를 소유물이나 미물 또는 단순한 객체가 아닌 하나의 타자로서 위치 지음으로써 화자인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나만 없어 고양이' 라는 탄식 섞인 밈(meme)이 인터넷상에 떠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잘 보여주는 밈이었으나 그의 동시에 고양이 학대도 끊임없이 일어났고 현재도 일어나고 있어 마음이 착잡합니다. 동물 학대가 나보다 약한 개체에 대한 폭력, 즉 동등한 생명체라는 존중이 전혀 없기에 스스럼없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 책 '나는 있어 고양이'는 고양이와 시선을 맞추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얇고 작은 책이지만 현 시점의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됩니다. 
# 임보&입양_가족이_되어주세요 ♥
# 후원&봉사_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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