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살고 있다는 방아 찧는 토끼. 달토끼 또는 옥토끼라고 불리는 이 아이가 찧고 있는 방아는 떡방아가 아니라 약방아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2,000여 년 전 중국 전한시대 학자 유향이라는 사람이 쓴 <오경통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달 가운데 한 마리 토끼가 있으니 이를 '옥토끼'라 한다. 밤이 되어 달빛이 넓은 천공을 비치면, 토끼는 공이를 들고 부지런히 약을 찧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이 내리는 것은 이 토끼가 애써 약을 찧기 때문이다. 옥토끼는 밤새 애써 약을 찧고 낮이면 피곤해 까닥까닥 졸곤 한다. 그러다가 해가 질 무렵 다시 일어나 또다시 약을 찧는다."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행복이 재물이나 지위가 아니라 약, 즉 건강이라는 것이 새삼 와닿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소원 한 켠에 우리 쉼터 아이들의 건강도 빌어주시면 어떨까요. 건강하고 풍성하고 행복이 넘치는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