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게시판

[화도 근황]

식용으로 길러지고, 바로 옆에서 친구가 도살 당하는 장면을

"다음은 나"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목격했던 트라우마로 사람을 두려워했던 화도

쉼터에 온지 오래되었지만 도무지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저 불안함에 견사를 빙글빙글 돌기만 했었던 화도😭

많은 분들이 해피빈으로 모아주신 후원금으로 화도는 훈련소에 입소하여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

표정만 봐도 참 많이 밝아졌죠?

화도는 더이상 빙글빙글 돌지 않아요.

물론 아직 낯선 사람이 두렵고 훈련소 이외의 공간이 불안하지만..

사람이 모두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람을 마주했을 때 화도의 태도 변화가 한 눈에 보여요.

​　　

이제는 훈련사님이나 동학방 식구가 손으로 내어주는 간식도 잘 받아먹는답니다.

그런 화도가 쇼핑몰을 다녀왔어요.

낯선 공간, 낯선 냄새, 낯선 얼굴이 가득한 곳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낮아진 꼬리, 긴장한 듯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훈련사님과 눈을 맞추고 보폭을 맞추며 잘 다녀왔답니다🥰

분홍분홍한 코를 가진 우리 이쁜 화도💕

앞으로도 훈련 잘 받고

사람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