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게시판

정읍에서 구조된 턱이 잘린 아이, 정순이입니다.

정순이는 작년 이맘때 구조되었어요. 이미 한 차례, 정순이의 엄마를 잡아먹고,

그 다음 복날에 정순이를 도살하려 목에 줄을 걸었지만 정순이가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왔고,

그 과정에서 줄에 턱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턱 재건 수술을 알아보았지만 어렵다는 수의사분들의 의견.

다행히 하관에 약간의 턱과 어금니가 남아 있어 사료도, 생식도 잘 먹는답니다.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보통은 동학방 대표님 댁에서 생활하는데 사정이 생겨 당분간 쉼터에서 지내고 있어요.

대표님께는 곧잘 나가오는 장난꾸러기인 모양인데 낯선 사람은 아직 두려운 모양입니다.

쉼터 견사 구석에서 큰 눈을 꿈뻑꿈뻑이며 쳐다보기만 하네요😭

턱이 없어 늘 메롱하고 있는 아이, 정순이

마음 한 켠에, 가정 한 켠에

정순이에게 자리를 내어주실 평생 가족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