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게시판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목줄을 한 채 떠돌고 있던 아이.

어릴 적 도망쳐 나왔는지 목줄이 살을 파고 들어 괴사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되어

쉼터로 들어오게 된 드리미입니다.

처음에는 밥도 안 먹고 견사 구석에 숨어서 경계하기 바쁘던 아이였어요.

떠돌며 짬밥을 먹던 아이니 혹시나 하고 사골 국물에 사료를 섞어 먹이며 육포, 캔 등을 주었고,

겨우 한 입 두 입 먹던 드리미는 어느새 포동포동 살도 오르고 상처도 아물었어요.

하지만 마음의 문을 연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인기척에 경계를 하며 견사 하우스 뒤로 숨기 바빠요.

겁은 나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세상과 마주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짝 긴장해서 혓바닥을 쭉 내밀고 헥헥 거리는 모습이지만

곧 다른 아이들처럼 정신없이 뛰어노느라 헥헥 거리며 달려오는 날이 오겠지요.

드리미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과 발 맞추어 걷는 날이 오기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유기견 아이들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