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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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목요일의 쉼터 풍경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1-07 08:53:40 조회수 124

사무실 신입이 양주 쉼터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양주 쉼터에 도착하여 들은 첫 주의사항은 문단속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모습을 한켠에서 검은 그림자가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눈치가 참 빨라요. 초짜를 알아보는 매의 눈.

장화로 갈아신기 위해 나가려는 찰나, 산책이 고픈 상구가 탈출했습니다. 다리는 짧지만 속도는 엄청납니다.

달리기를 몇 년 만에 해본 것 같은데요.. 정말 원없이 달렸습니다. 상구는 쉼터 근처에 닭장까지 구경갔네요. 덕분에 닭도 오랜만에 봤습니다.

행여 잃어버릴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몸살 난 원인의 8할은 상구 탓입니다.

뭘 잘했다고 이리 해맑게 웃는지.

 

 

 

양주 쉼터의 아이들은 참 순해요. 그리고 사랑이, 사람이 고픈 아이들이에요.

처음 만난 저에게 이리도 다정할 수가 있나요. 다리를 붙잡고 인사하기 바빠요.

척추 무리 갈 수 있으니 네 발로 걸으라고 해도 함께 직립보행하며 눈을 맞춰줍니다.

 

              

   

 

귀여운 건 한 번 더 ♡

  

 

물론 모든 아이들이 환영해준 것은 아닙니다 .

고양이 방은 문전박대입니다. 사람이 낯설고 무서워요.

고양이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

 

                        

 

 

1월이지만 날이 춥지 않고 햇볕이 좋은 날입니다.

위 염전으로 긴급 수술을 받은 정오도 느리지만 한발짝 한발짝 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했습니다.

작은 친구들 사이에 유난히 큰 덩치이지만 누구보다도 순하고 착해요. 그리고 굉장히 신사적입니다.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조용히 다가와 어느새 옆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요. 

 

                

 

얼마전 나라가 물림 사고를 당했어요. 범인으로 하늘이가 지목되었었으나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기저귀가 아니고 붕대....  방 안에서 홀로 끊임없이 짖던 나라.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방 안에 들어갔더니 조용. 사람이 고팠나 봅니다.

 

            

 

 

나이 많은 아이들이 쉬고 있는 방에는 "만수" 라는 아이가 있어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살아있어요. 여기 있어요.

함부로 포기하지 않아요. 살아있다는 것, 생명이란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시 받지 않고 업신여김 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존재.

 

 

양주 쉼터에는 나이 많은 아이, 치료가 필요한 아이 그리고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

150여 마리를 숫자로 보았을 때와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 그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부디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이 이 아이들을 치료하고 보살피고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간식을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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