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방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신 분, 쉼터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신 분,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사랑을 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로 인해 동학방이 현재까지 이어올 수 있었고 여러분들로 인해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쉼터, 최고의 동학방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좀더 많은 발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하루 종일 운동장을 뛰어다니고도 기운이 뻗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운동장은 커녕 견사 밖으로 나오는 것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카르마와 두기가 그런 아이들이에요. 예전 쉼터에서도 견사, 그것도 견사 안에 있는 하우스에 몸을 숨기고 도무지 나오지 않던 녀석들이에요.
이사오고 작아진 견사. 1견 1실을 쓰면서 룸메이트까지 없이 홀로 지내게 되었어요.
모든 아이들을 하루 1번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웅크리고만 있게 할 순 없죠.
웅크리고 앉아 바짝 얼어있는 엉덩이를 두들기며 어르고 달래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견사에서 나오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두기.
운동장으로 도중에 갑자기 자신의 몸을 숨긴다고 아무대나 허겁지겁 들어가다가 배식 카트에 아랫칸에 몸을 싣게 되었고,
개모차마냥 그대로 밀고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카르마도 겁을 먹고 안 나오려고 했지만 막상 나오니 걱정했던 것과 달리 괜찮은지 운동장 곳곳을 냄새 맡고 다녔어요.
그런 카르마의 모습을 보니 두기도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조금씩 자신의 다리로 걸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웅크리고 살았던 걸까요. 얼마나 세상을 그저 무서워하며 살았던 걸까요. 왜 그렇게 되었던 걸까요.
아이들의 사연을 다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앞서고
불안에 떨기보다는 마냥 편히 안심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함께 해주세요.
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희망이 되어주세요.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