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음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1-15 00:08:10 조회수 357

 

마음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은 몸에 비해 너무나 커다라게 자란 종양, 그 아픔과 버거움을 모두 털어버리고 1월 5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늘 조용히 있는둥 없는둥 쉼터 부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마음이

얌전하지만 눈을 맞추고 다가가면 손도 주고 품에 안겨주기도 하던 아이입니다.

 

이 작은 아이에게 왜 이런 무서운 병이 생긴 것인지..

종양이 자라나는 속도는 또 왜 이리 빠른지..

 

마음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속도 모르고

종양은 빠르게 자라 결국 마음이를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것은 어쩌면 이 아이들에게는 기적일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는 비록 가족의 배웅을 받지는 못했지만

자신을 지켜주었던 소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지상에서 겪었던 아픔, 슬픔 모두 털어버리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더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 했던 몫까지 자유로이 뛰어놀길 기도합니다.

 

 

마음이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1)

정인선 2023-01-28 21:18:55

내새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