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음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은 몸에 비해 너무나 커다라게 자란 종양, 그 아픔과 버거움을 모두 털어버리고 1월 5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늘 조용히 있는둥 없는둥 쉼터 부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마음이
얌전하지만 눈을 맞추고 다가가면 손도 주고 품에 안겨주기도 하던 아이입니다.
이 작은 아이에게 왜 이런 무서운 병이 생긴 것인지..
종양이 자라나는 속도는 또 왜 이리 빠른지..
마음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속도 모르고
종양은 빠르게 자라 결국 마음이를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것은 어쩌면 이 아이들에게는 기적일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는 비록 가족의 배웅을 받지는 못했지만
자신을 지켜주었던 소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지상에서 겪었던 아픔, 슬픔 모두 털어버리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더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 했던 몫까지 자유로이 뛰어놀길 기도합니다.
마음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