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잭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거동이 힘들어져 휠체어 생활을 했던 잭이 지난 10월 16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잭이 떠나기 전이었던 10월 초
잭을 직접 구조하셨던 구조자께서 쉼터를 방문하여 잭과 청계를 목욕도 시켜주시고 보듬어주셨습니다.
어리고 생기 넘치던 아이들을 기억하고 계셨던 구조자님
오랜 시간 입양가지 못하고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야속한 시간 속 나이를 먹어 노환을 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셨을거에요.
직접 구조하셨던 아이들을 씻겨주시고 아이들 먹을거리도 한아름 만들어 다시 방문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그리웠던 사람
생명의 은인을 만나 더이상 미련이 없어진 것인지 잭은 그렇게 지상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떠났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상태가 안 좋아진 잭을 직접 안아들고 함께 병원을 찾아주셨던 구조자님.
그 마음 따스한 배웅에 잭은 기뻐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잭은 버거운 육신을 떠나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곳에서
마음껏 자유로이 뛰어놀며 구조자님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을 기억할거에요.
잭이 더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기를
잭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