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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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땡칠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12-25 03:27:34 조회수 125

 

땡칠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비록 몸은 잘 가누지 못했지만 밥을 온 얼굴에 묻혀가며 열심히 잘 먹었던 땡칠이가 10월 18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워낙 노견인지라 언제 떠나도 이상할게 없었지만

그럼에도 늘 죽음은 갑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스러져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만큼

잘 먹어도 야위어간 땡칠이

 

끝내 곡기를 끊고 호흡을 거두고

그렇게 지상을 떠났습니다.

 

매일 얼굴에 밥을 잔뜩 묻혀서

다음에 깨끗하게 다듬고 사진 찍어줘야지, 라고 안일하게 미루었던 일은

끝내 마칠 수 없게 되었고 후회만 남았습니다.

 

아이들의 생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일도, 모레도 그 모습 그대로 계속 있어줄 것만 같은 착각을 또 하고 말았습니다.

 

 

가누기 힘들었던 노쇠한 육신은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부디 행복만을 누리기를

 

땡칠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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