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호박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해 욕창이 생겨 기나긴 병원 생활을 해야 했던 호박이가 10월 23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병원 생활이 힘에 부쳤던 걸까요.
쉼터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호박이는
엄마인 야채의 곁에서 짧은 생을 거두었습니다.
오랜 시간 제대로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한 호박이
이제 막 퇴원해서 휠체어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떠나버린 아이.
휠체어에 의지하는 것말고 더 자유로이 뛰어놀고 싶었나봅니다.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곳에서
더이상 아프지 않은 그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 했던 몫까지 자유로이 뛰어놀길 기도합니다.
호박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