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해피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7-15 02:43:11 조회수 58

 

 

해피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만성 폐렴을 앓아오던 해피,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힘에 많이 부쳤는지 7월 14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참 조용한 아이였어요.
눈으로 말을 걸어오는 아이였지요.
 
일을 하다 뒤돌아보면
그저 조용히, 그리고 지그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가는 모습까지도 이리 조용하였던 해피.
 
다른 아이들처럼 짖고, 장난치도 치고
이것저것 어리광도 부리던 아이였더라면 조금은 덜 미안했을까요.
 
또다시 부질없는
"~였더라면, ~했더라면"을 반복하고 맙니다.
  
길었던 투병, 짧았던 견생
힘들고 슬펐던 일
병으로 버거웠던 육신은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부디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조금의 아픔도, 근심도 없이
그저 자유롭게 행복하게 뛰어놀기를 기도합니다.
 
해피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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