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산만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11-22 22:40:36 조회수 29

 

 

 

산만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아도 다른 아이들에게 치여도 꿋꿋하게 지내던 산만이가 11월 14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종괴가 곪아 터지고

요로 결석으로 혈뇨를 보기도 했었고

온몸에 퍼진 종양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떠나기 전날, 기립은 잘하지 못하리 지언정

쉼터 직원이 챙겨주신 밥은 그래도 잘 먹었을 정도로 식욕하나는 좋았던 아이

성격이 이름 따라가나, 왜 이리 산만하지 싶을 정도로

앞이 보이지도 않으면서도 열심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아이

 

이제는 아프고 버거운 육신은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유로이 행복에 살길 바랍니다.

 

산만이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