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세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신견사 마지막 칸에서 형제 이랑이와 지내온 세랑이가 너무나도 갑작스레 3월 14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종종 형제의 난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싸우는 편도 아니었고 투닥거리는 정도였던 세랑이와 이랑이
세랑이를 안고 견사를 나오자 어쩔 줄 모르는 이랑이
평생을 함께한 이랑이를 두고 가는 길이 발길이 떨어지기나 했으련지
조용히 잠든 듯 떠난 세랑이
끝내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쉼터에서 지상으로의 소풍을 마친 세랑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기억은 지상에 두고
이제는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이랑이 걱정도 잠시 뒤로 한 채
그저 행복하길 바랍니다.
세랑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