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야채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잘 견뎌오던 야채였지만 많이 힘들었는지 4월 15일 새벽, 영면에 들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먼저 떠난 자식들이 그리웠는지
동학방 식구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떠나버린 야채
자식들과 함께 했던 쉼터 생활
쉼터를 떠나는 아이도, 지상을 떠나는 아이도 지켜보았던 엄마, 야채
오랫동안 좋지 못한 몸으로 방안 생활을 해왔고 최근에는 호흡도 좋지 못했기에
그래도 더는 아프진 않겠구나-
하며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아픈 몸은 지상에 두고
이제는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먼저 그곳에 도착한 자식들과 함께 행복하길 바랍니다.
야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