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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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겨울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9-30 12:54:37 조회수 13

 

겨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갑상선 종양, 폐전이, 췌장결절 등과 함께 뒷다리에 생긴 종양으로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던 겨울이.

위기를 잘 넘기고 마치 완치라도 한 듯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겨울이가 장폐색으로 9월 27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식용으로 길러지던 아이였던 겨울이. 

구조된 후 오랜 시간 홀로 견사 생활을 하다가

투병을 하며 실내견사로 이동해왔던 겨울이

 

다리 절단을 권유 받았었지만

겨울이의 나이와 겨울이 몸에 퍼진 다른 질병들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나 그 시간 동안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고 싶어 

최대한 다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었습니다.

 

퇴원 후 실내견사 생활을 하면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고 

실내 견사 아이들 틈에서 잘 적응하며 지냈었습니다.

완치를 넘어 회춘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장폐색으로 수술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던 겨울이

더는 병 많은 몸이 버거웠는지 수술 후 회복 중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아프고 버겁던 몸과 기억은 이제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겨울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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