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희망이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척수염 및 폐혈증으로 갑작스레 걷지 못하게 되어 홀로 기립은 할 수 없었던 희망이.
그럼에도 곧잘 먹고 잘 견디던 희망이가 더는 힘이 부쳤는지 11월 21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산책을 좋아했던 희망이.
노령견이 되어 서서히 걸음이 무거워지면서도 쉼터 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니곤 했던 희망이였습니다.
더는 홀로 기립을 할 수 없게 되어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도 바람을 쐬곤 헀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잘 먹지도 않았지만
떠나기 전에는 쉼터관리자님이 주신 저녁을 제법 먹고 관리자님 품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늙고 병들어 버거웠던 육신은 이제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만큼 아주 마음껏 뛰어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희망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