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랑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3-02 01:12:03 조회수 7

이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질환으로 고개가 돌아가면서 균형을 잡기 힘들어져

실내견사로 옮겨와 휠체어 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이랑이가 2월 28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형제였던 세랑이와 오랜 시간 쉼터 외부 견사 생활을 했던 이랑이.

겁이 많았던 것인지

어떠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인지 

운동장 나가는 순서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견사에만 버티고 있던 아이.

쉼터 직원분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운동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형제였던 세랑이가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 버려 다시 혼자가 되었던 이랑이.

 

늘 투닥거렸지만 형제였던 세랑이의 공백은 너무나 컸던 것 같아요. 

다른 룸메이트를 만들어주려고 다른 아이들과의 만남을 주선했을 때 

이랑이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몸이 좋지 않아지면서 실내견사에서 생활하면서도 

 아이비와 마치 금술 좋은 노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단체 생활에 잘 스며들어갔습니다.

손을 타기는 커녕 운동장 나가는 것도 거부했던 이랑이는 어느새 휠체어 위에서 

"어서 나에게로 와, 나를 쓰다듬어" 라며 짖으며 관심을 요구하는 조금은 뻔뻔한 애교를 부렸습니다. 

 

  

 

어쩌면 참 오랜 시간 외로웠던 아이. 

이랑이가 더는 외롭지 않기를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세랑이와 다시 만났기를 

많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랑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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