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오랜 쉼터 생활, 나이 들어 쇠약해진 몸이지만 그럭저럭 컨디션 잘 유지하며 지내왔던 여름이
치료가 많이 힘들었던 것일까요. 잘 견뎌오던 여름이가 3월 18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체형을 지녔지만 사람에게 막 안기고 애교를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여름이
그렇다고 아주 피하는 아이도 아니었어요.
소심해서 아이들에게 치일 것 같으면서도 밥그릇은 잘 사수하던 아이.
노환으로 관절영양제와 치료를 하면서 꾸준히 약을 챙겨주게 되었지만
알약만은 쏘옥 빼놓고 먹여 애를 태웠던 아이.
수액을 맞게 되면서부터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곤 헀어요.
아팠겠지요.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기나긴 쉼터 생활,
아프고 지쳤던 육신은 이제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은 곳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이 그저 행복하길 바랍니다.
여름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