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이비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몸을 잘 가누지 못하면서도 웨건보다는 휠체어를 타고 걷기를 원했던 아이비
휠체어 바퀴가 망가져 마음대로 걷지 못하는게 답답했던 것인지 8월 4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단독 견사를 쓰며 조금은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아이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움직임이 힘들어지면서 실내견사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비는 꿋꿋하게 자신의 다리로 일어나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로 걷곤 했습니다.
몸이 더욱 굳어진 다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쉼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산책도 나갔어요.
편하게 해주고 싶어 웨건을 태워도 목소리를 높여 휠체어 타기를 고집했고
그 덕분에 소풍을 마치는 날까지 욕창 하나 생기는 일 없이 있다가 떠났습니다.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휠체어 바퀴가 끼었다
일어나고 싶다
요구사항이 있으면 큰 소리를 내며 열심히 어필했던 아이비
길고 길었던 쉼터 생활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못한 늙고 지친 육신은 이제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마음껏 걷고 달리고 자유로이 그저 행복하길 바랍니다.
아이비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