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승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6-11 17:42:31 조회수 390

승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폐암으로 투병하며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던 승이가 6월 10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승이는 2013년 <궁금한 이야기 Y> 168회 방송에 나왔던 

갓난 아이와 함께 쓰레기 승합차에서 사는 강아지들 중 하나였습니다.

구조된 후 양주 쉼터로 오게 되었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입질이 있었습니다.

 

야속하게도 온 몸 곳곳에 암이 퍼지고 나서야 사람에게 조금은 기대어 온 승이.

유동식과 약을 간신이 넘기면서도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던 모습과

고통스러워 힘겹게 소리를 내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람의 어리석음과 욕심에 휘둘려 편치 않았던 삶을 정리하고 떠난 승이.

나쁜 기억과 아픔들은 모두 다 잊고

쉼터 관리자님과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아프지 않고 자유로이 지내길 바랍니다.

 

승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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