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쉼터 앞 길냥이 두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차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별입니다.
아직 두 살도 되지 못한 냥춘기의 두치
봉사자들이 왔다갔다하면 숨어버리지만
이내 살랑살랑 흔들어주는 낚시대 장난감에 홀린 듯 나와 작은 솜방망이 앞발을 흔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는 쉬이 "길" 냥이, "길" 고양이라고 부릅니다.
길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호칭에 붙여질 만큼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길"은 결코 안전하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보호해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간 두치가
더 이상의 위험이 없는 곳에서 자유롭기를 바래봅니다.
두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