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쉼터 앞 길냥이 양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자동차로 인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지난 봄,
고개가 돌아가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짧지 않은 기간을 입원했었던 양순이
작은 몸으로 구내염, 중이염 등을 앓고 있었지만 잘 견뎌내 주었던
장난도 곧잘 치는 순하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다시 쉼터 앞에 방사된 뒤로도
자주 쉼터에 얼굴을 비춰주었습니다.
종종 친구도 데리고 왔지요.
너무나 짧았던 묘연..
길 위의 삶에서 얻은 고단함은 모두 내려놓고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곳에서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길 바랍니다.
양순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