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쉼터

쉼터의 슬픔

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칠순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9-08 04:10:49 조회수 292

 

칠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췌장암을 앓으면서도 늘 똥꼬발랄했던 애교쟁이 칠순이

외부견사 복도로 사람의 모습이 보이면 견사 철망 사이로 앞발을 뻗어 자신을 알리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손을 내밀면 자신의 양 앞발로 소중히 꼭 끌어안고 다정히 핥아주던 칠순이

 

너무 순하고 착해서 다른 친구들 만들어주려하면 우당탕 싸워서 독방을 썼지만

사람은 너무나 좋아했던 아이였어요.

 

췌장암이라는 고통스러운 병을 앓으면서도 늘 밝았던 칠순이

더는 아픔도 고통도 없는 곳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길 바랍니다.

 

칠순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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