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버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쉼터 안방에서 마른 몸으로 늘 조용히 웅크려 있던 버즈.
10월 28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눈이 녹고 새싹이 올라오던 봄, 풀내음이 가득했던 여름, 다시 선선해진 바람
그 계절의 변화를 느끼긴 했었을까요.
어렴풋이나마 계절이 바뀜을 느끼고 넓은 운동장을 뛰고 싶었던 나날이 버즈에게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주지 않는 몸, 그 허물을 벗고
버거웠던 이승에서의 삶을 훌훌 버리고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곳에서 고통도 서러움도 아쉬움도 없이 마음껏 달리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버즈의 명복을 빕니다.